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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일(Zenyle)

김용현, 김일신 대표의 수제 만년필 공방 Zen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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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문래동에서 시작하게 되었나요?

 

김일신  저희는 가구 공방에서 사수와 부사수로 만났어요. 일하면서 둘 다 만년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같이 할 수 있는 공방을 구하다가 서로의 집 중간인 문래동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동네 분위기도 제조업 하기 좋았고 부품을 수급하기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 제나일(Zenyle)의 강점이 있나요?

 

김일신 저희는 나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다른 곳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나무나 특이한 결, 무늬 등을 찾아서 만들죠. 그래서 나무가 주는 느낌이 큰 강점 같아요. 나무가 주는 특별함, 따듯함이나 편안한 느낌이 커서 플라스틱 제품과 다르게 애착을 갖는 분이 많아요. 또 만년필을 만드는 것 외에도 사용법, 관리, 보관 등 처음 만년필을 사용하시는 분이 구매할 때 저희 만년필의 필기감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세분화하여 알려주는 것도 강점 같아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A/S도 해드려요.

 

 

** 처음 문래동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김용현  2016년부터 문래동에서 시작했는데 그때는 삭막하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젊은 사람들이 하는 가게도 드문드문 있었고 놀러 오는 사람도 적었죠.

 

 

** 그때와 지금의 문래동은 다른가요?

 

김용현  저희에게 직접적인 변화는 월세죠. 제작하는 공방은 원래 우체국 옆에 있었는데 올해 이곳으로 이사했어요. 공간의 확장을 위해서 옮긴 이곳도 예전이면 지금보다 더 저렴하게 들어올 수 있었는데 많이 올랐어요.

 

 

** 말하고 싶은 문래동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일신  문래동의 한 공공기관을 통해 주문의뢰가 왔는데 납품처가 청와대라고 들었어요. 저희 같은 소규모 업체에서 무척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제나일의 이야기 때문에 주문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소록도에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님이 계셨는데 몇십 년 동안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시고 본국으로 돌아가셨거든요. 노벨상 추진위원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저희 만년필을 주문해주셨어요. 저희에게는 영광스러운 일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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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래동은 어떤 곳인가요?


김신일  편한 곳이에요. 일할 때 분진도 많이 나는데 눈치가 덜 보여요. 다른 곳에서는 싫어할 법도 한데 이곳에서는 조금 이해해주세요. 제조업 하기 좋고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받기도 해요. 저희가 1층에 있을 때는 지나가면서 들어오시는 분도 많았어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옛날에 많이 썼다고 반가워하고 20대는 처음 보는 물건이라 신기해하고 그랬거든요. 이렇게 다른 세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동네가 잘 없어요. 저희의 만년필은 옛날 것이면서도 새로운 것의 느낌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문래동이 저희와 닮았어요.

 

** 문래동이 어떻게 변해가길 바라세요?

 

김일신  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죠. 상업화되면서 원래 계시던 분들은 떠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안타깝지만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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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동혁 | 사진 송기연

자료제공 제나일 

<말하는 문래> 아카이브북은 술술센터에서 무료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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