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광전자정밀
퇴근하면 밴드마스터 박만호 대표


** 어떻게 문래동에서 시작하게 되었나요?
박만호 IMF 때 사업을 정리하고 방황하다가 양평동에 조그맣게 공장을 차렸는데 어느 날 통을 하나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왔어요. 용접을 맡기려고 제가 처음으로 문래동에 왔어요. 문래동 한일공업사에 맡겼는데 그 사장이 선반일이 많이 들어온다고 자기 공장 옆에 남는 공간에서 하라는 거에요. 바로 문래동으로 옮겼어요. 2002년이에요.
** 처음 문래동의 느낌은 어땠나요?
박만호 그때 느낌은 문래동 토박이들은 정말 생활력이 강하다는 거였어요. 돈 버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기의 일만 해요. 텃새도 있었고 싸운 적도 있지만, 점차 풀면서 지금은 잘 지내요. 그렇게 녹아들었어요.
** 그때와 지금의 문래동은 다른가요?
박만호 예전보다 벌이가 좋지 못해요. 손님도 줄고 끼리끼리 뭉쳐서 밥이라도 한 끼 먹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많이 줄었어요. 게다가 스테인리스, 철, 전기부품 등 자재비가 많이 올랐어요.
** 사장님께 문래동은 어떤 곳인가요?
박만호 제가 음악을 해요. 음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이 일 소개도 많이 해줘서 돈 버는 데 지장은 없었죠. 지금도 여전히 돈도 벌고 먹고 사는 걱정 없게 해주는 곳이죠.
** 말하고 싶은 문래동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박만호 어렸을 때부터 혼자인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도 음악을 해서 제가 이 동네 사람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줬어요. 그렇게 문래동 사람들과 음악을 하며 노는 재미가 있었어요. 여전히 문래동 공장에서 연주하고 음악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저는 기술을 가졌더라도 모두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앞집에서 망치 소리가 들리면 스트레스를 받잖아요. 그런데 좋은 음악 소리가 들리면 기분이 좋아져요. Take Me Home Country Roads~



글 신동혁 | 사진 송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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