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피스오브피스_수정.png

피스오브피스(Piece of Peace)

7인의 청년 예술가 그룹, 국제평화상사 Piece of Peace

DSC00451ee1.jpg

** 피스오브피스(Piece of Peace)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천근성  대표적으로 <메이커스 연-장 도서관>, <워크웨어(WW.)> 그리고 <서울아까워센타>가 있어요. <서울아까워센타>는 거리에 버려진 사물을 살리는 것이라면, <워크웨어(WW.)>는 블루칼라 노동자와 제작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메이커스 연-장 도서관>은 ‘연장’을 매개로 제작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문래 내 지역민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목표하고 있어요.

 

** 피스오브피스(Piece of Peace)의 첫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천근성  <자투리 잡화점>이요. 이 프로젝트에는 쓰레기의 활용 같은 얘기도 있지만, 자투리라는 것이 모든 것에 깃들어져 있는 것 같았거든요. 사회 안에서도 자투리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사물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것들을 어떻게 하면 빛나게 하고 사용하게 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했던 흔적이 <자투리 잡화점>이 된 거예요. 또 문래동에서 지금 느끼고 있는 변화, 조금은 상실된 커뮤니티. 문래창작촌이라고 불릴 때 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건 서울 안에서 어떤 시골 같은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기에 어떤 유대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것이 조금 와해가 되면서 커뮤니티 같은 느낌이 조금 상실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투리 잡화점>을 통해서 다시 한번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도 있었죠. 

 

 

**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문래동의 영향을 받나요?

 

이연우  저희가 처음에 <워크웨어(WW.)>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철공소 분들에게 영감을 받았어요. 천근성 작가의 경험과 철공소분들에 대한 저희의 생각이 합쳐진 결과물로 나오게 된 작업이죠.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또 ‘기왕이면 오래된 것 아니면 버려지는 것들을 하자’라고 이야기가 연결되었어요. 대화하다가 업사이클링이 또 답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업사이클도 결국 다시 버려지면 쓰레기가 되잖아요. 결국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오래 쓰는 것, 하나를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쓰는 것을 생각해야겠다는 의견으로 모인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프로젝트가 문래동에 대해 혹은 그것에 영감을 받아서 대화를 나누다가 계속 발전되었어요. 문래동에서의 어떤 영향, 정의 내리기 어려운 작업인데 뭔가 닮아 있는 것도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 같아요.

 

최정훈  피스오브피스는 원래 문래동에서 계속 활동을 했고, 문래동이라는 지역을 벗어나서는 상상하기가 어려운 팀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오랫동안 문래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한 천근성 작가를 중심으로 피스오브피스가 생겼고, 초기 멤버인 이석희, 김준영도 문래동에서 꽤 오래 활동을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본인들은 깨닫지 못했겠지만 자연스럽게 문래동에서의 어떤 지역성, 외부인이 봤을 때는 충분히 그 색깔을 머금고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저는 그것을 어떻게 살려서 다른 프로젝트로 진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어요. <메이커스 연-장 도서관>이나 <워크웨어(WW.)>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철공소라는 배경 그리고 이 문래동이라는 지역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기존의 색깔을 가리지 않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만들어 갔던 프로젝트라서 지역성이 짙어요.

File0000013ee1.jpg
DSC00374ee1.jpg
DSC00382ee1.jpg
DSC00387ee1.jpg
DSC00378ee1.jpg
DSC00429ee1.jpg

글 신동혁 | 사진 송기연

자료제공 피스오브피스

** 말하고 싶은 문래동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최정훈  예전 문래동의 색깔, 지금 그 색깔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피스오브피스가 그것을 조금 더 늦추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석희  저는 이렇게 판단해요. 이거 '옳다', '그르다'. 그래서 제 기준에 피스오브피스가 아직은 '옳다'인 거죠. 이게 '그르다'가 되면 떠나야겠지만 지금 생각에 그냥 '옳다'. 제가 분석적으로 문래동을 어떻게 만들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고 이런 것보다는 문래동에서 피스오브피스가 ‘옳다’고 말하고 싶어요. 

박현주  저는 <메이커스 연-장 도서관> 프로젝트 중에서 출판 프로젝트를 하는데, 작가들의 도구, 철공소 사장님들의 도구, 공예 하시는 분들의 도구, 글 쓰시는 분들의 도구에 관해서 관심이 있어요. 

박상현  저는 아직 문래동에서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무엇인가 보러 문래동으로 온다고 하면 요즘은 먹으러 오는 곳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천근성 작가가 철공소 문 닫고 고기 구워 먹고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철공소 아저씨들과 어울리는 그런 모습을 봤거든요. 나도 이곳에 좀 더 빨리 왔었으면 같이 어울리고 재미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웠어요.

김준영  문래동은 분명 변화하고 있거든요. 그 변화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10년 뒤에는 또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요즘 예전보다 쓰레기가 많이 나와요. 음악도 가끔 너무 크게 들리거든요. 원래 여기가 '쇳가루 날린다', '기름때 묻는다' 이런 말들은 있었지만 지저분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졌어요. 예전에 쇳가루 날리거나 정화조 냄새나고 그런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는 밤 10시, 12시 이 시간대를 보면 예전의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무감각해지는 것을 느껴요. 그러면서 저는 '뭐가 더러운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천근성  10년간 있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계속 있을수록 정박을 해야 하는 데 계속 불안해요. 언제 쫓겨나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계속 오르는 월세. 그런 것 때문에 10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박을 못 하게 만들고 있어요. 그렇다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겠느냐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 거죠. '발 없는 새' 같아요.

<말하는 문래> 아카이브북은 술술센터에서 무료배포하고 있습니다. 

bottom of page